울버햄튼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 번호는 26번이다.
울버햄튼 구단은 “한국 대표 공격수 황희찬을 라이프치히(독일)로부터 한 시즌 임대로 데려왔다”며 “그는 잘츠부르크 시절 엘링 홀란드와 함께 득점력과 도움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설 수 있으며 황소란 별명도 있다”고 소개했다.
울버햄튼은 이전부터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당이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황희찬을 노렸지만, 거액의 이적료에 다니엘 포덴세로 타깃을 변경한 바 있다. 올해 초에도 울버햄튼과 황희찬이 연결되기도 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잘츠부르크를 떠나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주전 경쟁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 모든 대회서 29경기에 나와 3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라이프치히로 이적하기 전 잘츠부르크에서 126경기에서 45골을 기록했던 황희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라이프치히와 작별하고 황희찬은 잉글랜드 무대로 향하게 됐다.
황희찬은 이날 영국 버밍엄 공항에 도착해 울버햄튼 훈련장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1년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완전 이적시 필요한 이적료는 1300만 파운드(약 208억원)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이날 홈구장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등 번호 26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황희찬은 경기장에서 두 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홈 팬들도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한국 선수 중 울버햄튼에서 뛴 것은 설기현(현 경남FC 감독) 이후 황희찬이 두 번째다.
황희찬은 현재 강등권에 위치한 팀을 구해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현재 울버햄튼은 시즌 3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리그 18위로 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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