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보도발표회에서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35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040년에는 국내에서도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8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을 통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40년까지 차량 운행, 공급망(협력사), 사업장(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75% 줄이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등을 도입해 2045년까지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앞으로 대형 트럭과 버스 등 모든 상용차의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하고,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차 모델을 갖출 예정이다.
제네시스도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고, 2030년부터는 8개의 수소·배터리 전기차 모델만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30년 친환경차 40만대 판매가 목표다.
국내 자동차업체 뿐만 아니라 해외 자동차업체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GM은 2035년 이후 휘발유와 디젤 엔진차의 생산과 판매를 전세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GM은 2025년까지 전세계에서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고, 향후 5년간 연구개발(R&D)에 270억 달러(한화 약 30조2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벤츠는 2030년부터 전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배터리 전기차 부문에만 400억유로(54조2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벤츠는 1회 충전으로 1천㎞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를 개발 중이며 내년 공개할 예정이다.
볼보차도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글로벌 판매의 50%는 전기차, 50%는 하이브리드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2029년까지 전기차 75종을 출시하고, 2035년까지 유럽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
BMW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1천만대 공급할 계획이며, 포드는 2030년부터 유럽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혼다는 2040년까지 전기차와 연료전지차만 판매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와 연료전지차 비중을 20%로 올리고, 나머지 80%는 하이브리드차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각국 정부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등 탄소 중립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전기차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다 독일·미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개발에 ‘올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더욱 다양한 전기차 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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