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5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유니폼을 입고 넣은 첫 골이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12일 아틀레틱 빌바오와 4라운드 원정 경기 때 마요르카 데뷔전을 치렀고, 19일 비야레알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후반 막판 교체선수로 들어가 짧은 시간을 뛰었다.
입단 후 첫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풀타임을 뛰며 득점을 올렸다. 전반 25분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뒤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 세 명 사이를 뚫고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차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마요르카 이적 데뷔 골이었다. 하지만 팀이 1대 6으로 지면서 빛이 바랬다.
황의조는 물오른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7라운드 원정경기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0대 1로 끌려가던 전반 18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아들리가 중원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25m짜리 오른발 중거리포를 때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왼쪽 상단 모서리로 향한 황의조의 슈팅을 막아낼 수 없었다.
지난 19일 생테티엔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황의조는 2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보르도는 몽펠리에와 3대 3으로 비겼다.
손흥민(29·토트넘)과 황희찬(25·울버햄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처음으로 ‘코리안 더비’를 치렀다.
토트넘은 같은날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 울버햄튼과 원정 경기에서 90분 동안 2대 2로 비긴 뒤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3대 2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교체로 뛰었던 정규리그 왓포드전과 브렌트포드전에 이어 3경기 연속 출전이다.
종아리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 20일 첼시와의 정규리그를 풀타임 소화한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16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먼저 눈에 띈 선수는 황희찬이었다. 팀이 1대 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시즌 첫 코리안더비 맞대결을 펼쳤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강한 압박으로 공을 탈취했고, 이를 덴통커가 가져간 이후 다니엘 포덴세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동점 상황에서 토트넘은 후반 16분 손흥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더는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차기가 펼쳐졌다.
울버햄튼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황희찬은 정확한 슛으로 골문 왼쪽 하단을 갈랐다. 그러나 울버햄튼의 3번째 키커 루벤 네베스와 4번째 키커 덴동커, 5번째 키커 코너 코디가 모두 실축하면서 손흥민은 킥 기회까지 잡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황희찬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유니폼을 교환했고 서로를 격려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7.5점을 줬다. 교체로 활약 시간이 짧았던 손흥민은 6.3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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