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31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 매치’에서 후반 16분 선제골을 올렸다. 이후 후반 40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조영욱의 활약 속에 서울은 2대 0 완승을 거뒀고, 리그 9위로 올라섰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복귀한 이후 골 감각이 좋던 조영욱이다. 안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 3경기 중 2경기(27라운드 울산 현대전, 16라운드 순연 경기 전북 현대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안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골감각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2골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 포지션인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왼쪽 공격수로 나선 나상호와 계속해 스위칭을 하면서 공격을 시도했다.
이날 전반전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양 팀 선수들은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고 강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몇 차례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두 팀 모두 득점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서울은 전반 막판 부상 변수를 겪었다. 수비수 이한범이 빠지면서 강상희가 급하게 투입됐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영욱은 서울을 구했다. 조영욱은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강성진이 올린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공를 올렸다. 수원이 정상빈을 대신해 김건희를 투입하는 순간 타이밍을 빼앗아 넣은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조영욱은 과감한 공격시도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조영욱은 순간적으로 수원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단숨에 페널티 라인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시도한 슈팅이 장호익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나상호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2대 0으로 서울이 승리했다.
안 감독 부임 이후에 3골을 넣으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조영욱이다. 이전에 교체 선수로 뛴 과거와 달리 이젠 선발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경기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조)영욱이를 알고 있었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배우는 선수다. 높은 곳을 향해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선배들의 노력이 지금의 발전적인 요인의 중추에 있다. 어린 선수들이 빨리 배우고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퍼포먼스 보이면서 발전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조영욱 역시 “안익수 감독님과 2017년 JS컵 당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일본전에서 골을 넣어 좋은 추억이 있었다. 안익수 감독님을 우리팀에서 내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훈련이나 미팅이나 감독님의 성격과 팀 운영을 잘알고 있어 적응을 빨리한 것 같다”고 비결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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