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31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 매치’에서 후반 16분 선제골을 올렸다. 이후 후반 40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조영욱의 활약 속에 서울은 2대 0 완승을 거뒀고, 리그 9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조영욱은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가장 큰 비결은 자신감인 것 같다. 계속 슈팅을 때리려고 노력하고 있고, 득점이 나오면서 자신감도 붙고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은 수원에게 0대 3으로 패배한 적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한 서울이다. 조영욱은 “경기를 하다보니, 그때에 비해 저희 팀이 경기를 압도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팀이 힘을 받고 자신감이 붙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조영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후반기 7경기에서 5골을 넣으면서 부활한 모습이다.
그는 “혼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다. 조급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러다가 한 골도 못 넣고 시즌이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시도했던 게 주효했다. 골을 넣으려고 마음을 쓰고,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조영욱이다. 안 감독 부임 이후 4경기에서 3골을 올리면서 팀 내 득점 2위(5골)을 기록하고 있다.
조영욱은 “안익수 감독님과 2017년 JS컵 일본전 당시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골을 넣은 좋은 추억이 있다. 팀 내에서 제가 감독님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 훈련, 미팅, 감독님의 성격, 팀 운영하는 부분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적응을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시키는 대로 하면 좋은 것 같다. 자기 의견 내세우지 않고, 팀에 녹아들고, 튈려고 안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동료에게 안 감독에 대한 팁을 전수했다.
조영욱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처음 스타팅 들어가는 포지션이 있지만, 스위칭 플레이가 많다. 상대 수비가 어려워 하는 것을 느낀다”라며 “스위칭 되는 플레이에서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다. 공격 쪽에서 선수들도 재밌게 하고 있다. 물론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고 안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안 감독은 조영욱을 두고 “기성용과 같은 베테랑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조영욱은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부분 중에 선배들의 숨 쉬는 것도 따라 쉬라고 했다. 괜히 큰 선수가 되고 좋은 선수가 되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주변 선수들도 선배들의 몸 관리, 태도 등을 본받고 있다. (시즌 초와 지금의 차이가 있다면) 시즌 초에도 형들이 잘 해주셨다. 후배들이 따라 하는 게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룸메이트인 기성용에 대해선 “경기 끝나고 회복 운동을 하러 갔는데, 성용이 형이 물들고 가는 것을 보고, 물 들고 가는 것도 따라했다. 경기 전, 경기 후 식사, 스트레칭 모든 것을 따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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