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쿠키뉴스] 노재현 기자 =경북도가 지난 20년간 지역 농경지 토양과 농업용수의 변화상을 담은 책자를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28일 경북농업기술연구원에 따르면 1999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추진한 ‘농경지 환경자원의 변동 조사 사업’을 완료했다.
5차까지 진행한 사업은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밭, 과수원, 논, 시설재배지 등 1047점의 농경지에 대해 토양 화학성과 물리성을 4년 주기로 조사했다.
또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지하수와 하천수 48지점에 대해서도 pH, 질산태질소, 염소 등 18개 항목에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농경지의 토양은 20년 동안 pH, 유기물, 유효인산, 칼륨, 칼슘 등 주요 양분의 함량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대체로 작물 재배에 적합한 범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시설재배지에서 전기전도도와 유효인산 등이 권장 범위를 초과하는 사례가 있어 토양검정 후 시비처방에 따라 관리하는 등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토양의 밀도, 경도 등 물리적 특성 역시 권장 범위 내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납, 카드뮴 등 토양오염을 일으키는 중금속의 함량은 모든 조사지점에서 기준 이하 또는 검출되지 않았다.
하천수와 지하수도 농업용수 기준에 부합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와 같이 조사된 토양, 농업용수의 변화를 책자로 발간해 농업현장의 토양 관리에 활용하도록 했다.
‘한 눈에 보이는 경북의 흙과 물 20년’을 제목으로 발간한 책자는 지도 기반으로 분포도를 작성했고, 각 항목들의 변화 추세를 그림으로 표기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에 발간한 책자가 농업현장에서 지속가능한 농업환경 관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습 경북농업기술원장은“지역 농업환경의 변동을 지속해서 조사하고 이에 대응한 저탄소 농업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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