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거센 가운데 최근 1주간(9.19∼9.25.) 발생한 신규환자는 일평균 2028.7명(국내 발생 1만4201명)으로 확인됐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는 전주(일평균 1798.5명) 대비 12.8%(230.2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 주간 발생률이 비수도권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수도권은 최근 1주간 일평균 1542.6명(전체 환자 수 1만798명)으로, 전주(일평균 1,384.1명) 대비 11.5%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은 최근 1주간 일평균 486.1명(전체 환자 수 3403명) 발생해 전주(일평균 414.4명) 대비 17.3% 증가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국 1.04로 3주 연속 증가 추세이며,수도권은 1.08, 비수도권은 1.02였다.
반면 해외유입 사례는 일 평균 25.7명(총 180명)으로 전주 대비(29.7명→25.7명) 13.5%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연령군에서 인구 10만 명당 6.6명(전주 5.5명), 30대 연령군에서 인구 10만 명당 5.4명(전주 5.2명)으로 높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20세 미만 연령을 제외한 모든 연령군에서 증가했다.
감염경로로는 가족·지인·직장 등 개인 간 접촉감염으로 인한 '확진자 접촉'(50.4%, 7250명)이 가장 많았다.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수가 증가했지만 위중증률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백신접종으로 인해서 위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24명으로 전주(342명) 대비 감소, 사망자는 47명으로 전주(36명) 대비 증가했다.
9월 4주 위중증 환자 수는 60대 이상이 174명(53.7%)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118명(36.3%), 30대 이하가 32명(10.0%)이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60대 이상이 34명(72.3%)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10명(21.3%), 20~30대가 3명(6.4%)이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부터 8월 21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총 11만 3718명 중 백신 미접종자는 89.4%, 1차 접종자는 7.9%, 접종완료자는 2.7%였다.
이 중 위중증 및 사망자는 2510명이었고 미접종자가 86.2%를 차지했다. 이어 1차 접종자 11.6%(291명), 접종완료자 2.2%(55명) 순이었다.
60세 미만에서는 미접종자 98.1%(1326명/1351명), 1차 접종자 1.5%(20명), 접종완료자 0.4%(5명)이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미접종자 72.3%(838명/1159명), 1차 접종자는 23.4%(271명), 접종완료자는 4.3%(50명)이었다.
한편,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간의 항체 생성기간이 지난 후에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누적 7772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국내 접종완료자 1775만 2946명 중 0.044%(43.8명/10만 접종자)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0.111%(111.3명/10만 접종자)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백신종류별로는 얀센 백신 접종자 중 0.172%(171.5명/10만 접종자),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0.038%(37.9명/10만 접종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0.032%(32.4명/10만 접종자), 모더나 백신 접종자 중 0.015%(15.0명/10만 접종자) 순이었다.
교차접종자 중 발생률은 0.028%(28.4명/10만 접종자)이었다.
돌파감염 추정사례 중 위중증자는 103명, 사망자는 35명이었다.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완료한 1969명 중 88.4%(1,741명)에서는 주요변이(델타형 1708명, 알파형 30명, 감마형 2명, 베타형 1명)가 확인됐다.
이 단장은 "예측에 있어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전에 전망했을 때에는 9월 말 정도 환자 발생이 정점에 이르고 약간 감소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었다. 다만 이 정점 기간이 뒤로 좀 늦어졌다"라면서 "현재의 방역조치 수준으로 환자 발생이 얼마나 더 크게 늘지, 언제 감소가 될지는 불분명한 면이 있지만 당분간 확산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기에 대한 감소 시점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을 단풍철을 맞는 10월에는 공휴일과 그 대체휴무에 의한 연휴가 두 차례 정도 있다. 단풍 관광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텐데 현재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방역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최근 4주 동안 발생한 가족, 지인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모임과 행사 등이 활발해지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 주요 위험요인은 공동생활, 취식을 통한 밀접접촉과 반복노출이다. 단풍철 여행이나 모임은 가능하면 자제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라면 소규모, 동거가족 단위로 해주고, 혼잡한 시간을 피하고,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그리고 짧은 시간 동안 여행지에서 머무르실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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