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35라운드 수원 FC와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에드가의 멀티골에 힘입어 대구 FC는 수원 FC를 2대 1로 꺾고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에드가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리그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주 제주에게 대패(0대 5)를 당해 다시 일어서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오늘 경기에 임할 때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무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떠한 팀보다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는 지난달 27일 FA컵 준결승전에서 강원 FC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이날 승리 전까지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쳤다.
에드가는 “FA컵에서 결승전에 올라갔기에 기분이 좋았다. 다만 제주전에서는 굉장히 안일했다. 참패의 원인이다”이라고 되돌아봤다.
더욱이 주축 선수들 중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핼러윈을 즐기다가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구의 분위기는 쉽게 올라오질 못했다.
에드가는 “여러 외적 이슈도 있어 무거운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외적 이슈 때문에 경기장에서 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끼리 외려 더 뭉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우리는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되돌아봤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있었던 에드가는 지난해 말 수술을 했고, 지난 5월이 돼서야 복귀했다. 4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복귀 초반 폼이 좋았지만, 시즌 중반에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에드가는 이날 전반 19분에는 장성원이 낮게 깔아 넣은 크로스를 침투 후 니어 포스트 근처에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0분에는 세징야의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 넣어 역전을 일궈냈다.
이번 멀티골로 에드가는 시즌 10호골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그는 “중요한 건 팀의 승리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승리에 팀 철학이 반영되는 것”이라며 “감독님이 원하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올해 열 골을 넣었는데, 충분히 만족한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득점을 넣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수술에 대해선 “정말 큰 수술이었다. 한동안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수술이 잘 되었다”라면서 “아킬레스 부상 때문에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가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부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플레이하는 데 영향을 미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