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렉키로나는 지역별 거점 치료의료기관 중심으로 공급됐다. 24일 발표된 질병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앞으로는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등에서도 렉키로나를 공급받게 된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나타난 중증 환자 증가세를 꺾기 위해 항체치료제를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확대 공급이 연일 증가하는 코로나19 중증환자 발생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이환율 감소가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셀트리온의 전망이다.
렉키로나의 확대 공급은 기존과 변함없이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이 맡는다. 치료기관으로부터 공급신청 접수를 받아 공급하게 된다.
한편, 렉키로나는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전국 지정 코로나19 치료의료기관에서 투약되기 시작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집계 기준 이달 18일까지 전국 130개 병원, 2만3781명 환자에게 투여돼 국내에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렉키로나는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특히,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으며,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되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시판 후 330명을 대상으로 한 델타변이 유효성 분석 결과에서도 델타변이와 비델타변이 간 렉키로나의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환자의 중환자실 입원은 1% 이하로 매우 낮게 보고됐으며, 사망 사례도 없었다. 해당 분석 결과는 앞서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심사 자료로 제출됐다.
렉키로나는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1월에는 EMA로부터 각각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최근 페루에서도 조건부 사용 허가를 추가 획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이후 신종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렉키로나 공급 확대가 위중증 이환 감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위주의 공급을 늘리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환영하며 셀트리온도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