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교육공무직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 경북지역의 참여율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돌봄 전담사, 급식 조리사, 방과 후 강사 등으로 구성된 교육공무직은 최근 시도교육청과 임금 인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는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이날 2차 총파업에 들어갔다.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교육공무직 총파업에 경북은 전체 945교, 9632명의 교육공무직원 중 6.48%인 203교, 624명이 참여했다.
직종별로는 2924명 중 447명이 참여한 조리원이 15.5%로 참여율이 가장 높았다.
또 돌봄전담사는 654명 중 86명(13.1%), 조리사는 595명 중 53명(8.9%)이 참여해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밖에 유치원방과후전담사는 263명 중 12명, 교무행정사 1181명 중 20명, 행정실무원 289명 중 3명, 기타 3061명 중 3명이 참여했다.
이번 파업으로 경북에서 급식을 중단한 학교(대체급식 등)는 12.6%(120개교)에 이른다.
학급별로는 단설유치원이 20개원 중 3개원에서 6명이 참여한 가운데 2개원은 빵·유유 등으로 급식을 대체했다.
초교는 472개교 가운데 125개교 414명 참여했으며, 72개교가 빵·우유 등으로 대체급식을 가졌고 7개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실시하지 않았다.
중학교는 261개교 중 29개교 116명이 파업에 참여한 가운데 26개교가 대체급식, 학사일정을 조정한 3개교는 급식을 하지 않았다.
고교는 184개교 중 19개교 88명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12개교는 대체급식, 1개교는 학사일정을 조정해 급식이 없었다.
특수학교는 8개교 모두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돌봄‧유치원방과후‧특수학교는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교육공무직들의 파업이 실행되자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우선 상황실을 가동해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부당노동행위나 문제점들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급식·돌봄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학교 급식은 급식 근로자의 파업참가자 수에 따라 식단 축소 또는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 지참, 대체식(빵·우유 등) 제공 등을 학교 상황에 맞게 운영토록 했다.
특히 돌봄교실, 특수교실 등의 운영은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이상국 학교지원과장은 “다행히 이번 파업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은 없었다”면서 “향후 파업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개선할 점이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