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 3일 국회심의를 통과한 국가예산에 10조 175억원이 반영돼 지역 미래 첨단산업 기반 구축과 선도적 일상회복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순수 국비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국비예산 9조 7162억원 대비 3.1% 늘어났으며, 국책건의사업의 경우 지난해 5조 808억 원보다 6.9% 증가했다.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 특징은 미래 먹거리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핵심 사회간접자본과 다양한 분야의 산업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 분야 예산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먼저,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20억원, 문경~김천간 내륙철도 5억원, 남부내륙철도 541억원을 증액시키고, 신규로 대구 도시철도 1호선(하양 연장) 500억원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반영시켰다.
또 반도체·2차전지부품용 인조흑연 실증 시험평가 플랫폼 구축 20억원, 차량용 전력반도체 기반구축 22.5억원,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구축 13억원 등 연구개발 예산이 대거 반영돼 첨단 소재산업에 대한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경산 스타트업 파크 5억원, 영천 스타벨리 지식산업혁신센터 10억원, 퍼스널케어 융합 얼라이언스 육성사업 13억원이 반영돼 지역에 부족한 창업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에 국비 400억원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해 기업, 지역혁신기관의 역량을 결집하고 지역혁신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대학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지역 혁신을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이철우 지사와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국회를 찾아 김정재 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이만희 예결 간사 등을 만나 예상반영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었다.
경북은 이밖에 백신 상용화 기술지원 기반시스템 구축 18억원, 국립 백신산업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41억원, 백신 글러벌 산업화 기업 지원 89억원, 구조기반 백신설계 기술 상용화 인프라 구축 30억원, 경북바이오 산업단지 공공폐수시설 증설 사업 13억원이 추가로 반영돼 국가 백신산업의 거점기지 조성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철우 지사는 “올 해는 꼭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의 사업들을 모두 국가투자예산에 담게 됐다”면서 “1년간 국비예산확보를 위해 밤낮없이 노력해온 모든 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게 확보한 국비예산인 만큼 알뜰하게 집행해 소기의 성과를 내고, 코로나 위기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