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전주시의원 “지역소멸 위기, 전주·완주 통합으로 풀어야”

김호성 전주시의원 “지역소멸 위기, 전주·완주 통합으로 풀어야”

‘1광역시-1도’ 광역경제권으로 지역발전 견인차
“지역 정치인들 자리 욕심이 통합 걸림돌 되면 안 돼”

기사승인 2021-12-16 14:41:59
김호성 전주시의회 의원

내년 지방선거에 전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전주와 완주 통합 공약을 공론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의회에서도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주시의회 김호성(진북, 인후1·2동, 금암1·2동) 의원은 16일 제386회 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1개도에 1개 광역시를 갖춘 광역경제권을 형성하지 못해 국가 예산 등에서 홀대 받는 지역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전주시와 완주군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주시와 완주군은 통합이 무산됐지만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경남 마산과 진해, 창원시는 통합해 큰 변화가 일어났다. 통합 청주시 인구는 87만 5000명, 면적은 서울시의 1.6배로 커졌고, 예산도 올해 기준 시 단위 중 전국에서 4번째로 향상됐다. 통합 창원시도 인구 108만, 5개구로 이뤄져 서울보다 큰 면적을 가진 거대도시로 변모했다. 

반면 전주는 거의 10년째 인구가 제자리이고, 남원시와 김제시 인구를 추월했던 완주군은 지난해부터 증가세가 확연히 꺾였다. 광역시 없는 전북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전주시는 50만 이상 특례시 지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국 4개 권역의 메가시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전북은 광주·전남과 충청권 메가시티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역의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지역 혁신의 길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주와 완주의 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1광역시 1도의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최소한 광주·전남에 예속되지 않고 대등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전주와 완주 통합은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정치인들의 자리 욕심이 또다시 전주·완주 통합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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