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두 후보의 격차가 심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합동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 후보는 35%, 윤 후보는 2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서 파악된 지지도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3%p, 윤 후보는 7%p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2%p에서 6%p로 벌어졌다.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밝힌 지지 이유는 상이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44%)을 호평했다. 이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15%)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도 적지 않았다.
반면,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69%) 그를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으로 조사됐다. 다른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싫어서(10%)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대선후보 지지 강도는 ‘계속 지지할 것이다’ 71%,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 28%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된 수치가 ‘계속 지지할 것이다’ 70%,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신을 가진 지지자가 소폭 증가했다.
대선 당선 전망은 이 후보가 41%로, 윤 후보(32%)를 앞섰다. 2주 전 조사 당시 대선 당선 전망은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39%로 동일했다.
20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인식은 국정 안정론과 정권 심판론이 모두 42%로 조사됐다. 2주 전 조사에서는 정권 심판론이 46%로, 국정 안정론(42%)보다 4%p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