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심 후보는 12일 오후 채널A의 뉴스A에 출연, 이 후보와 윤 후보를 향해 “특권을 내려놓지 않고 대통령이 될 생각 하지 말라”며 날을 세웠다.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해 심 후보는 “정부 부처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을 남녀로 갈라치기하는 건 대선 후보가 해서는 안 될 나쁜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정치인들이 지역갈등을 부추겨 사회를 갈라치고 정치를 왜곡시킨 행태와 다르지 않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보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언급한 ‘통합내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심 후보는 “다양한 시민들을 포괄하자는 취지라면 좋겠지만, 선거 때 부족한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이라면 공감하지 않는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동안 탄핵 정국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시도 등 연정을 통해 정치를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두번이나 있었는데, 이재명 후보의 정당은 이 기회를 모두 배신했다”며 “통합정부, 연합정부를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심 후보는 “사안과 관련된 사망자가 벌써 세명째다”라며 “매우 안타깝고, 유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에 걸친 수사에서는 아직까지 어떤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며 “국민들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검찰을 바라며 검찰개혁을 응원했는데, 현재 검찰은 미래권력의 눈치나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심 후보는 주요 공약 가운데 ‘주 4일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도입할 수 있다”며 “단지 노동시간만 단축하는 노동정책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과 사회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며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회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