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민들의 이웃사랑 지수를 나타내는 ‘경북 희망 2022 나눔캠페인’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훌쩍 넘어서면서 뜨겁게 끓어올랐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희망2022 나눔캠페인’을 지난달 31일 마감한 결과 모금목표액 137억 400만원보다 32억 7000만원 초과한 169억 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랑의 온도는 124도를 기록했다.
이번 나눔캠페인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을 주제로 펼쳐졌다.
사랑의 온도는 앞서 지난 1월 9일 캠페인 시작 40일 만에 100도를 돌파한바 있다.
박세은 경북도 사호복지과장은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와 지속된 경기불황으로 어느 때보다 목표액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우려 속에서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를 돕고 나누는 마음들이 모여 이뤄낸 성과로 경북도민들의 따뜻한 온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 기간 기부자 유형은 전체 모금액의 약 56%가 개인, 44%가 법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개인은 2% 감소했고, 법인의 비율은 2%가 증가한 수치다.
기업들의 억대 통큰 기부는 포스코, 에코프로비엠, DGB사회공헌재단, 농협은행 경북영업부, 한국도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경상북도개발공사, 영풍문화재단, 삼라, 인터켐코리아, 풍산, 부성개발 오펠골프클럽, 아이에스동서, 아진산업 등이 참여했다.
도민들의 선행도 이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13번째 생일을 맞아 1년 치 용돈을 모아 기부를 실천한 중학생과 ‘이웃을 돕고 살아라’는 생전의 어머니 뜻을 기리기 위해 가족들이 기부로 정성을 표시했다.
특히 첫 직장에서 땀 흘려 번 첫 월급을 기부한 두 청년과 고사리 손으로 기부한 어린이집의 원생 등 각자의 사연과 희망을 담아 나눔에 동참해 주목받았다.
성금은 경제적 빈곤퇴치, 신체·정서적 건강과 회복, 교육 및 자립역량 강화, 사회적 불평등 완화 등에 맞는 다양한 복지사업으로 도내에 소외이웃과 복지시설 등에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로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민의 십시일반 나눔 정신에 큰 감동과 희망을 받았다”며 “도민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 질 수 있도록 도정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