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3시 30분 기준 개당 170.8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1.67% 올랐다. 같은 시각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09.% 오른 0.1399달러에서 판매됐다. 도지코인은 지난해 5월 0.73달러까지 올랐다.
도지코인은 대표적인 밈 코인으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프로젝트 기반이 아닌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상화폐다.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바이누코인, 진도지코인 등 밈 코인들이 생겨났다.
비트코인 가격이 4500만원 대로 떨어지면서 밈 코인 또한 가격이 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2위인 시바이누코인은 4시 10분 기준 0.000021달러로 전날 대비 1.36% 올랐다. 최고가는 지난해 10월 0.00008845 달러다.
블룸버그는 도지코인, 시바이누 등 밈 코인이 비트코인, 이더리움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5월 사상 최고가인 74센트에서 거의 80% 하락했으며, 시바이누는 10월 말 최고점을 기록한 후 65% 이상 밀렸다. 수십억달러에 달했던 거래량도 수백만달러대로 급감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맥도날드가 도지코인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TV를 보면서 해피밀을 먹겠다”고 썼다. 이에 맥도날드 공식 트위터 계정은 “테슬라가 그리미스 코인 결제를 도입한다면”이라고 답했다. 그리미스는 맥도날드의 보라색 마스코트다.
맥도날드가 언급한 그리미스 코인의 시가총액은 한때 약 200만달러에 달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리미스 코인 중 하나는 0.0007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2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더리움 기반의 한 그리미스 코인은 발행 후 몇 시간 만에 5만6000% 급등했다.
그러나 업계는 밈 코인이 지난해처럼 급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분석 전문기업 아케인 리서치는 도지코인, 시바이누 코인 등 밈 코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케인 리서치는 2022년 암호화폐 예측을 통해 “2021년의 황당한 밈 코인 랠리를 언급하지 않고는 2021년 시장을 요약할 수 없다”면서 “(사라진 밈 코인은) 2021년 황당한 시대의 역사적 유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유빅그룹(Ubik Group)의 블록체인 책임자 제이슨 드시몬은 “시장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더 스마트한 코인이 출현하게 된다면 다른 리테일 코인의 존재감은 줄어들 것”이라면서 “많은 투자자가제2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등을 찾기 위해 밈 코인에 베팅하겠지만 대부분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