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선후보 TV토론 이후에도 정치권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비교 우위에 앞선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윤석열 후보의 실력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4일 이재명 플러스 칼럼에서 “박빙이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이 후보와 윤석열 후보를 비교하면 답은 금방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검증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실력‧실적이 검증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냐 아무런 준비 없이 지지율 믿고 혹시나 하고 나온 무능한 검찰 대통령이냐의 결정”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국민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언급했다. 호시우행이란 범처럼 노려보되 소처럼 간다는 뜻이다. 예리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대선같이 큰 선거는 시대정신‧유권자 구도와 흐름‧후보의 자질과 정책의 품질 등을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제대로 된 여론조사를 참고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지금처럼 박빙이 예상되는 선거일수록 호랑이처럼 예민하고 크게 살피되 발걸음은 소처럼 묵직하게 옮겨야 한다. 조급한 마음에 새로운 것과 자극적인 것만을 쫓다가 실수하는 걸 꺼려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의 토론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아울러 윤 후보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대장동 이슈부터 자기 페이스를 잃었다. 여기서부터 그의 토론 매너는 헝클어졌다. 국민은 그런 그의 모습을 생방송을 통해 지켜봤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후보가 정상적인 논리를 갖췄는지 국민들이 충분히 보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윤 후보는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이 후보의 인격을 국민 앞에 끌어내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지식수준과 감정까지도 끌어냈다. 국민에게 그의 속살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장동 덫에 걸려 헤어나지 못한 그는 무슨 말을 해도 진실성이 없다. 오늘 첫 TV토론에서는 윤 후보가 한 방 먹였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