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보다 전파 빠른 BA.2.12.1, 5건 추가 유입

오미크론보다 전파 빠른 BA.2.12.1, 5건 추가 유입

국내서 ‘소아 원인불명 급성간염’ 의심사례 발생

기사승인 2022-05-10 12:00:45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광의료재단에 마련된 해외 입·출국 코로나19 전용 검사센터에서 한국여행업협회관계자가 PCR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12.1’ 감염자가 5명 추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BA.2.12.1 변이가 국내 우세종인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증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BA.2.12.1 해외유입 사례 5건이 추가로 검출돼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BA.2.12.1 감염자는 지난달 17일 처음 보고된 이후 5명이 추가돼 모두 6명이다. 이들은 모두 미국을 방문한 뒤 감염이 확인됐다. 6명 중 5명은 3차 백신접종을 마쳤으며 지난달 18일에 입국한 1명만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감염자 중 4명은 인후통을 호소했다. 중이염, 콧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보고됐다. 2명은 증상이 없었다.

방역당국은 BA.2.12.1 추가 확진자의 동거인 등 밀접접촉자 14명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추가 전파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A.2.12.1 변이는 미국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해 미국 내 점유 30% 안팎까지 늘어났다. BA.2 변이보다 23~27% 빠른 검출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더 위험한지는 알 수 없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미국이라든가 또 다른 국가에서 빠르게 점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중증도의 경우 특별히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까지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소아 급성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1건 신고 됐다. 해당 호흡기 검체에 대한 PCR 검사에서 ‘아데노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사례를 검토 중이다.

이 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최초 보고됐다. WHO 등에 보고된 발생 사례는 4일 기준 19개국에서 237명이다.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감기 바이러스의 일종인 아데노바이러스 41F형이 원인 병원체로 지목되고 있다. 

방대본은 국내 사례 발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학회·의료계와 협력해 이달부터 감시체계를 구축·운영 중이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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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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