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금품제공 의혹이 제기된 강진원 강진군수 예비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무공천을 결정했다.
공천이 취소된 강진원 전 군수와 공천에서 탈락한 이승옥 현 군수 모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진원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경 강진지역 한 식당을 방문할 당시 금품이 오간 정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강 예비후보는 김 모 기초의원 후보의 개인 단독행동에 불과하고 본인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식당 금품사건은 민주당 스스로 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인정했음에도 공천 취소라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 모든 정치적 분열과 강진군민들이 받게 될 충격은 김승남 도당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옥 예비후보 측에 대해서도 “불법으로 경선 전에 획득한 것으로 추정되는 CCTV 장면을 경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숨겨뒀다가, 선거에 떨어지고 나서야 언론에 배포했다”면서 “민심과 경선룰에 따르지 않고 본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반칙과 술수로 재심 청구해 결국 무공천까지 이르게 됐다”고 비판하고 “민주당의 전대미문의 횡포에 맞서 부득이 무소속으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옥 예비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 “금품 살포가 현장에서 확인된 강진원 후보의 공천 취소는 사필귀정”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후 다시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그동안 강진원 후보 측에서 경선 여론조사를 호도하는 결과를 불법적으로 유포하는 등 수많은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군민들을 현혹시키며 더 이상 지역의 명예를 먹칠하지 말고 출마를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또 “금품을 살포한 사람이 자신과는 무관한 군의원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미 25일 이전에 군의원 후보에서 컷오프된 사람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강 후보를 수행하며 강 후보 명함을 돌려왔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사가 시작된 만큼 강 후보는 선거법 위반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 후보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7일 강진군수 후보 경선에서 48.81%를 얻어, 40.95%의 이승옥 예비후보를 7.86%P 앞선 강진원 예비후보를 당 후보로 선출했으나, 식당 금품제공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심을 벌여 공천을 무효화했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