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6경기를 전승으로 통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36분이었다.
G2 e스포츠(유럽),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 등 다른 조의 1시드 역시 전승을 기록했지만, 6경기를 모두 20분대로 마무리한 것은 T1이 유일하다.
T1은 15일 오후 4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사이공 버팔로(베트남)과의 그룹스테이지 6일차 6경기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사이공과의 경기에서 T1은 다소 고전 끝에 승리했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날 치러진 세 경기 모두 T1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정글러 ‘오너’ 문현준이 절정의 폼을 보여준 가운데, 각 라인의 선수들이 모두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데뷔 이후 첫 국제대회에 나선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은 매우 눈부셨다. 그는 상대의 노림수를 영리하게 흘리면서, 오히려 킬을 따내는 슈퍼플레이를 여러 차례 선보였다.
이날 그룹 스테이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럼블 스테이지에 나서는 6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A조에선 T1과 사이공 버펄로, B조에선 RNG와 PSG 탈론(태평양), C조에선 G2와 이블 지니어스(EG, 북미)가 각 조 1·2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했다.
이번 MSI 그룹 스테이지 평균 경기 시간은 27분 47초다. C조 1위 G2는 30분 39초로 다소 느린 템포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고, RNG는 26분으로 평균보다 빠른 템포를 보여주고 있다. T1의 경우 평균 경기시간이 23분 13초로 매우 독보적으로 짧다.
2022 ‘LoL 챔피언스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전승 우승을 차지한 T1은 리그 내에서도 빠른 템포의 경기를 선호하는 팀이었다. 상대의 빈틈이 보일 시에는 곧바로 숨통을 끊는 과감한 플레이를 여러차례 보여준 바 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T1이 럼블 스테이지에서도 속도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