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그룹사, 경영위기 극복 위한 비상대책 본격 추진

전력그룹사, 경영위기 극복 위한 비상대책 본격 추진

사장단 비상대책회의, 6조 이상 고강도 자구노력‧경영 전반 과감한 혁신 단행

기사승인 2022-05-18 17:53:56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키로 했다.[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18일 한전 아트센터에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 개최하고,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고강도 자구책을 시행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글로벌 연료가격 급등과 러시아-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으로 촉발된 경영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회사별로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혁신 등 비상 대책을 함께 추진하고 그 결과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전력그룹사는 약 6조 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발전연료 공동구매 확대,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자구노력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구체적 절감 효과는 연료구입 물량과 단가 등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출자지분과 부동산 매각을 통해 1조 5000억 원,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1조 9000억 원, 긴축경영을 통해 2조 6000억 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장기 계약 선박의 이용 확대, 발전사간 물량교환 등으로 수송‧체선료 등 부대비용 절감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을 제외한 모든 지분의 매각을 추진한다. 한전기술 일부 매각(4000억 원, 14.77%), 한국전기차충전 즉시 매각, 한전KDN 등 비상장 자회사 지분은 정부와 협의해 상장 후 매각 추진, 기타 국내 SPC는 경영진단을 통한 효율화 또는 매각을 추진한다.

부동산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하에 조기 착수해 의정부 변전소부지 등 한전 보유 부동산 15개소(3000억 원) 및 그룹사 보유 부동산 10개소(1000억 원)를 즉시 매각하고, 기타 사용 중 부동산은 대체시설 확보 등 제약요인 해소 후 추가 매각을 추진한다.

해외사업은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포함한 해외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필리핀 세부‧SPC 합자사업, 미국 볼더3 태양광 등의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기타 해외 석탄발전소 단계적 철수, 자산 합리화 차원에서 일부 가스 발전사업 매각도 검토한다.

안정적 전력공급 및 안전 경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사업 시기 조정과 경상경비 30% 긴축 등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추진한다.

전력그룹사는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국민 편익이 증진될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 전반의 과감한 혁신을 단행할 계획이다.

흑자달성 등 재무상황 정상화 시까지 정원 동결 원칙으로 과감한 조직‧인력 운영 효율화 및 최적화를 추진하고, 전력그룹사간 유사‧중복 업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통합 운영으로 비효율 요소를 제거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과 전력그룹사 사장단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 결집하기로 했다.

한편 참석회사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개사다.

나주=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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