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은 우리가 간다”…4대 메이저 대표의 자신감 [MSI]

“결승은 우리가 간다”…4대 메이저 대표의 자신감 [MSI]

기사승인 2022-05-27 13:26:11
MSI 참가한 T1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예전 T1과 현 T1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G2에게 이번에는 이길 거라 기대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 (T1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페이커’ 이상혁과 맞붙게 돼 기쁘다. 최선을 다해서 4강에서 최고의 상태로 경기에 임하겠다. 그렇다면 페이커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G2 e스포츠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

“2번 패배하긴 했지만, 당시에도 로열 네버 기브업(RNG)에서 실수가 있었다. 우리가 실수를 이용하지 못했다. 열세인 부분은 분명 있지만, 이번에는 상대 실수를 잘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려서 이기겠다.” (이블 지니어스 정글러 ‘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

“어느 팀과 싸우건 미드 위주로 게임을 하길 바라고 있다. 라인전에 집중할 것이며, 팀원 간 호흡 같은 부분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RNG 미드라이너 ‘샤오후’ 리위안하오)

‘2022 LoL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녹아웃 대진표가 완성됐다. 27일 중국 대표 RNG와 북미 대표 이블 지니어스(EG)가, 28일 한국 대표 T1과 유럽 대표 G2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27일 진행된 MSI 녹아웃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네 팀의 선수들은 모두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조조편’ 조셉 준 편·‘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이상 EG), ‘샤오후’ 리위안하오·‘웨이’ 옌양웨이(이상 RNG), ‘구마유시’ 이민형·‘케리아’ 류민석(이상 T1), ‘캡스’ 라스무스 뷘터·‘플래키드’ 빅토르 리롤라 토르토사(이상 G2) 등 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EG '조조편' 조셉 준 편(왼쪽)과 '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EG vs RNG - “실수 이용하면 승산” VS “팀원 간 호흡 좋아”

먼저 럼블 스테이지 4위를 달성한 EG와 1위로 4강에 진출한 RNG와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국제전 4강까지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조조편 : 전 셰게 최고의 팀들과 대결해 4강까지 와 많이 기대된다.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

인스파이어드 : 아직 체감되지는 않는다. 무대에 직접 올라 경기를 해야 체감될 것 같다.

럼블 스테이지에서 RNG에게 모두 패배했는데, 4강에서는 어떻게 승리할 예정인가.

조조편 : 우리는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한 경쟁력 있는 팀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게임에 임할 것이다. 4강에서 최고의 중국팀을 만났는데, 저희 역시 다전제에서 잘해왔기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스파이어드 : 2번 패배하긴 했지만, 당시에도 RNG에서 실수가 있었다. 우리가 실수를 이용하지 못했다. 열세인 부분은 분명 있지만, 이번에는 상대 실수를 잘 이용해 스노우볼을 굴려서 이기겠다. 

이번이 첫 번째 국제무대이다. 소감이 궁금하다?

조조편 : 기분이 좋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배운 것도 많아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본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RNG '샤오후' 리위안하오(왼쪽)와 '웨이' 옌양웨이.   라이엇게임즈 줌 화면 캡처

양 팀이 생각하기에, 이번 4강에서 힘을 줘야 하는 라인은 어디라 생각하는가?

인스파이어드 : 미드 라인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RNG는 미드 라인 싸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사이드 라인으로 영향을 뻗는 플레이를 잘 한다. 조별 리그에서도 초반 미드 싸움에서 잘 풀어나가며 활약했었다. 미드 라인 교전에서 활약할 여지를 주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점을 가져갈 것 같아 잘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웨이 : EG를 상대하는 경우에는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드와 바텀에서 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면 될 것 같다.

RNG가 EG에게 있어 어떤 부분에 대한 강점을 가지고 있고, 어디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샤오후 : 어느 팀과 싸우건 미드 위주로 게임을 하길 바라고 있다. 라인전에 집중할 것이며, 팀원 간 호흡 같은 부분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웨이랑 두 번 상대해 봤는데, 소감이 어떤가?

인스파이어드 : 웨이가 팀원 간 호흡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미드와 정글을 중심으로 잘 움직이고, 언제나 싸울 준비가 되어 있으며, 상대방의 실수를 캐치해 이득을 잘 굴린다. 잘 받아치지 못하면 RNG가 사이드 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잘 막아보겠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T1과 G2 선수단.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T1 VS G2 - “이길 생각 말아라” VS “2019년과 같길 바란다”

RNG와 EG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에는 T1과 G2의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동서양 진영을 대표하는 양 팀은 서로를 존중하면서도 기싸움을 벌였다.

캡스는 이번이 세 번째 MSI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는지?

캡스 : 매번 대회가 조금씩 달랐다. 지난해는 성적이 좋지 않아 다소 힘들었지만, 다시 MSI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매번 강한 팀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4강전이 기대된다.

플래키드는 이번 MSI가 데뷔 이후 첫 번째 국제무대다. 소감이 어떤가?

플래키드 : 첫 국제 대회인데 다른 나라에 와서 모든 지역의 팀과 강팀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또한 T1과 상대해서 기대되며 좋은 경기를 선사하길 희망한다.
G2 e스포츠 미드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G2는 2019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에서 T1과 맞붙어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뒀다. 3년 만에 리매치인데 어떻게 예상하는가?

캡스 : 당시와 지금의 T1은 다르다. 잔류한 선수도 있지만 메타도 바뀌었고 새로운 선수도 들어왔다. 메타가 변한 점도 크며 새로운 챔피언 등장으로 전략도 다르다. 그렇지만 결과는 2019년과 같기를 바란다. 그래도 결과는 같길 바란다(웃음).

T1과 G2는 동서양 진영을 대표하는 구단이다. 오랜 시간 라이벌리를 유지하기도 했는데, 새로운 세대의 포지션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구마매치를 치르는 소감이 궁금하다.

플래키드 : 믿을 수 없고 꿈꾸는 거 같다. ‘갈라’ 천웨이, 구마유시와 같은 최고의 선수와 대결해서 기쁘다. 4강과 결승에서는 G2 바텀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구마유시 : 2019년 G2에게 호되게 당한 거로 아는데 지금은 다르다.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라이벌 구도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이며, 저 역시 이곳에 있다는 것이 뿌듯하다.

3년 만에 ‘페이커’ 이상혁과 재회하게 됐다. 재대결 소감이 궁금하다?

캡스 : 그와 다시 맞붙을 수 있어서 기쁘다. 2013년 페이커가 롤드컵에서 ‘아리’로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이며 캐리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페이커의 아리를 보면서 나 역시 많은 연습을 했다.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만약 페이커를 꺾는다면 기쁠 것 같다. 특히 페이커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아리와 ‘르블랑’을 잡는다면 기쁠 것 같다.

T1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압도적인 폼을 보여준 그룹 스테이지 때와는 달리 T1은 럼블 스테이지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혹시 부담감을 느낀 부분이 있는지?

구마유시 : 럼블 스테이지 초반에는 살짝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이제는 부담을 내려놓은 상태고, 4강은 부담없이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케리아 : 럼블 스테이지 초반에는 G2와 RNG를 상대로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이로 인해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지금은 부담이 사라지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G2와의 대결에서 경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케리아 : MSI 모든 팀의 경기를 보면서 분석했다. G2 경기를 보면서 든 생각은 바텀 라인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반면 미드와 정글러인 캡스와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크의 움직임은 경계해야 할 것 같다.

T1과의 대결에서 경계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캡스 : 중요한 것은 자신감있게 경기장에 들어서고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승을 기록하다 패배하면서 자신감에 영향이 생겼다. 현재는 연패를 극복했고, 더 나은 자신감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남은 기간 열심히 연구해 T1을 이기도록 하겠다.

4강에서 만나는 지투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구마유시 : 아까도 말했지만 예전 T1과 지금의 T1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이길 거라는 기대를 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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