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호, 두 살 어린 일본에 0대 3 참패

황선홍호, 두 살 어린 일본에 0대 3 참패

아시안컵 2연패 기대 저버리고 첫 8강 탈락 충격

기사승인 2022-06-13 15:45:08
패배 후 아쉬워하는 한국 U-23 선수단.   대한축구협회(KFA)

황선홍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숙적 일본에 밀려 8강에서 탈락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 대표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 U-23 아시안컵’ 일본과 8강전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지난 2020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일본에게 무너지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해당 대회에서 4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황금 세대’ 멤버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참가했기에 탈락의 충격이 더욱 크다.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위주로 발탁한 점에서 굴욕적인 결과였다.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도 따른다. 선수들의 소속팀 리그 일정으로 인해 준비 기간도 없이 바로 대회에 참가했으며, 월드컵을 앞둔 A대표팀의 평가전과 시기가 겹쳐 엄원상 등 일부 선수들을 뽑지 못했다.

여기에 일본전을 앞두고 골키퍼 고동민이 부상을 입었고, 정상빈이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수비수 이상민마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판정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많았다.

한국은 경기 내내 일본에 끌려 다니는 모습이었다. 

불운으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2분 일본의 프리킥 상황에서 스즈키 유이토가 시도한 오른발 슛이 벽을 세웠던 수비벽을 쌓았던 공격수 박정인의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반격을 노렸지만 후반 20분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호소야 마오가 스즈키의 오른발 슛을 골키퍼 민성준이 쳐내자 달려들며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일본은 후반 35분 스즈키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이날 한국은 슈팅에서 12대 15, 특히 유효 슈팅에서는 2 대 9로 밀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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