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겨울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3567가구가 사는 완도 노화도와 보길도는 지난 3월 10일부터 2일 급수‧4일 단수를 시작했으며, 가뭄 지속에 따라 이달 1일부터는 2일 급수‧8일 단수를 하고 있다. 인근 308가구가 거주하는 넙도도 지난 5월 16일부터 2일 급수‧5일 단수에 들어갔다.
이에 전남도와 완도군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식수용 2ℓ 병물 17만 개를 보급했고, 지난 1일부터 1주일에 9000병을 공급하던 것을 1만 5000병으로 늘렸다. 또한 급수차량도 6대를 운영하는 등 주민 식수 공급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지속된 가뭄으로 식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각 가정에 병물 등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어려운 계층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 중인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근본적 해결을 위해 해저 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공급이 필요하다”며 “환경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노화도와 보길도의 경우, 현재 공사 중인 지하수저류댐 설치사업이 올해 말 준공되면 1일 1100톤의 급수 공급이 가능해진다.
현재 전남지역 상수원 저수율은 광역상수원 댐 33%, 지방상수원 댐 50%, 노화도‧보길도의 상수원 부황제(堤) 9%를 유지하고 있다. 광역상수원 댐의 경우 비가 계속 오지 않아도 3개월 이상 식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