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강진 연설회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넘어 역할 분담을 통해 더 많은 영역에서 국민의 지지를 끌어모으겠다”며 “통합을 통해 확실히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차악을 겨루는 정치서 최선을 겨루는 정치로 바꾸겠다”며 “상대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흔쾌히 선택하는 유능한, 강한, 확실한 대안세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민주당”을 강조한 이 후보는 “집권여당의 오만과 독주를 확실하게 견제하고, 해야 할 일을 확실하게 해내는 강한 민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합리적이면서도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생과 국가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적극 협력하겠지만, 집권 여당의 독선, 퇴행에는 강력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안보, 식량 안보를 위한 전략 산업이다”면서 “반드시 보호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 집중 육성으로는 지속적 성장이 어렵다”며 “지방발전은 배려나 선택이 아니라 불가피한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이재명에게 유능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 기회를 달라”며 “이재명은 당권이 아니라 당을 바꿀 기회가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용진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적했던 ‘민주주의·경제·남북관계’ 등 우리나라 3대 위기에 ‘민주당의 위기’를 추가했다.
박 후보는 “뿌리부터 흔들리는 정당에 미래가 어떻게 있을 수 있겠나. 호남에서 흔들리는 민주당에게 어떤 미래를 우리가 생각할 수 있겠느냐”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의 투표율,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에서의 호남의 투표율이 바로 민주당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30% 남짓 소수 당원들만 참여하는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내로남불·소탐대실이라고 비판받는 정치를 해왔다”며 “결과에 책임져야할 당과 당 지도부는 당원들 뒤에 숨어 있었다. 당을 책임져야 할 지도자들이 당장의 이익에 연연하는 상황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당에 힘이되고싶어 했던 당원들의 마음을 이용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박용진이 만들고자 하는 민주당의 미래에는 악성 팬덤이 판치고 셀프공천과 사당화 논란으로 혼란해하며 정치 훌리건, 좌표부대들이 당내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의 들러리로 전락해서, 당내의 견제와 균형이 사라지고, 당원을 온라인 거수기로 만들고, 지도자가 당원들의 투표 뒤에 숨는 그런 무책임한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한쪽 계파가 대표도, 최고위원도 다 먹고, 당헌·강령도 마음대로 뒤집는 일, 그래서 한쪽 계파가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싹 다 독식한다는 소리 들으면 민주당은 민주주의 위기 그 한 가운데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친명계’ 독주를 에둘러 우려했다.
특히 “때 되면 투표만 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리더에게는 문자폭탄을 날리는 그런 당원이 판치는 정당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고 진지하게 숙의하며 토론하는 당원들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오늘의 민주당을 불신임했다고 내일의 민주당까지 포기하진 말아 달라”며 “확 달라진 민주당,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 수있는 힘은 바로 투표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있다”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관심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전날 치러진 전북 순회경선까지 총 12만 9034표를 얻어 누적 득표율 78.05%, 박 후보는 총 3만 6288표로 21.95%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