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은 지난 9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개최한 수상자 기자간담회에서 시·소설·평론·번역의 4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평론 부문에서는 인제대 한기욱 교수의 평론집 <문학의 열린 길>이 선정됐다.
대산문학상은 번역·평론 부문에서도 시·소설과 동일한 상금과 대우를 한다. 평론 부문은 희곡과 격년으로 진행하며 올해는 평론 부문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한 교수의 평론집 <문학의 열린 길>을 선정한 데는 "동시대 문학 공간과 문제적 문학에 대한 치열한 비평적 대화를 끈질기게 추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기자간담회에서 "독자층 감소로 한국문학이 죽었다는 자조가 나오지만 나는 한국문학은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서구권보다 한국인은 시와 소설을 즐겨 읽고 문학을 소중히 여기는 젊은 층들도 상당히 두텁다, 시와 소설, 희곡은 창작의 영역으로 문학의 필수지만 번역과 평론도 없어서는 안 될 분야"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산문학상은 1992년 재단 설립 이후 올해로 30년간 이어져오고 있다. 시상식은 12월1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개최한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원과 함께 상패를 수여한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