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9시 50분 기준 카카오 금융자회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34%, 14.41% 올랐다. 전 거래일(11일)에 이어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1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하회하자 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CPI 발표 당일 나스닥 지수는 7% 이상 폭등했다. 글로벌 기술주(성장주)도 크게 상승했다. 이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애플은 8.90%, 마이크로소프트 8.23%, 알파벳 7.58%, 메타 10.25%, 엔비디아 14% 상승했다.
기술주 혹은 성장주의 주가 상승은 인플레 둔화 가능성으로 금리 인상 폭도 낮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은 1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는 발표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섣부른 기대감이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주노는 “10월 CPI보고서가 투자자의 걱정을 덜어주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짐 보글 FHN 파이낸셜 선임 금리 전략가도 “앞으로 4~5개월내 인플레가 진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를 6%까지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