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만약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내가 대안 스마트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국의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리즈 휠러가 “만약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한다면, 머스크는 자체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게시글을 올린 데 대한 답변이다.
머스크의 이 같은 발언은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구축된 앱스토어 수수료 비용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iOS와 안드로이드의 독과점으로 인해 앱스토어 비용이 너무 높게 책정된 상태”라며 “인터넷상에 숨어있는 30%의 세금과 마찬가지”라고 비난한 바 있다.
그동안 머스크는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트위터 인수 이후 앱스토어 수수료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앱스토어에 종속된 자신의 기업(트위터)의 이해관계와 맞물려서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일론 머스크가 애플과 구글이 인앱결제로 회수하는 15~30%가량의 수수료가 월 8달러의 트위터 블루 구독 수익을 잠식할 수 있어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애플과 갈등을 표면화시키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CNBC 등 외신은 “애플과 구글이 유해 콘텐츠 문제를 들어 트위터를 통제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트위터에서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애플과 구글은 그 동안 유해 콘텐츠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취해왔다. 애플은 지난해에도 논란이 된 애플리케이션을 약 3만개 삭제했으며, 극우 성향의 SNS 인플루언서를 차단하기도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