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국립정동극장이 '태양의 꽃'을 마지막으로 경북 경주 상설공연을 마감했다.
정동극장의 경주 상설공연은 2011년 7월 '신국의 땅'으로 시작한 후 12년 만에 막을 내렸다.
경주 상설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통예술을 통한 국내·외 관광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2010년 정동극장과 경주시의 양해각서 체결로 시작됐다.
'신국의 땅'을 시작으로 2014년 '찬기파랑가', 2015년 '바실라', 2018년 '에밀레', 2020년 '월명', 2021년 '용화향도', 2022년 '태양의 꽃'에 이르기까지 12년간 40만명이 관람했다.
이들 공연은 신라의 역사문화롤 활용한 완성도 높은 창작 작품으로 경주 역사문화 유산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 속 역사문화도시 위상을 높였다.
또 공연 기간 동안 꾸준한 이벤트, 할인행사를 통해 관람 진입 장벽을 낮춰 지역 문화 활성화, 공연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정동극장의 경주 상설공연이 막을 내리게 된 것은 정부의 문화예술사업 지원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정동극장은 정부의 관광기금(2011~2015년), 문화예술진흥기금(2016~2022년), 경북도·경주시의 보조금으로 공연을 해왔다.
하지만 내년부터 정동극장에 직접 지원되던 예산이 경북도로 이양됨에 따라 더 이상 공연을 이어갈 수 없게 된 것.
정성숙 정동극장 대표는 "그 동안 경주 상설공연을 아끼고 사랑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역 색채가 더욱 강화된 브랜드 공연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