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3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 브리핑을 갖고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노 시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2023년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선언 15주년이며, 정원박람회 개최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일류순천 도약을 위한 원년이다”면서 “선명한 비전과 목표를 갖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창의적이고 탄력성있게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순천의 가장 큰 화두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4.1.~10.31.) 개최’에 대해서는 “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새로운 상상력으로 도시를 다시 설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의 도시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도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23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한 후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노관규 시장은 일각에서 걱정하는 2023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며 순천에서는 체류하지 않고 인근 도시로 빠져나가는 관광객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원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든스테이’는 순천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어디서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체험할 수 있다”며 “생각을 바꿔 순천시가 2023정원박람회를 개최하지만 그 열매는 인근 도시도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노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순천만잡월드와 순천만국가정원 노조에 대해서는 “고용관계는 수탁사, 운영대행사와 근로자 간의 계약사항으로 순천시는 당사자가 아니어서 개입할 수 없다”면서 “대표와 만남을 제안했지만 공공노조와 함께가 아니면 만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시는 시의 권한과 역할에 따라 충실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도심 통과 문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확정 고시가 연기되며 서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이 순천에 오셔서 현장을 보시면 시민들이 입을 피해가 명확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노관규 순천시장은 “올해 국비 증액을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 국민의힘 조수진 국회의원, 소병철 국회의원을 비롯한 호남권 국회의원 등을 만나 일부는 확보를 했지만 중앙정치에서 순천의 정치력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열린 신년 브리핑에는 많은 언론인들이 참석해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비롯한 순천시의 현안에 대해 질문하며 올해의 순천시정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순천=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