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현재 둔산지역 등 신도심 위주로 설치된 공동구(共同溝)를 시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공동구는 전력, 통신 등의 설비를 지하에 수용하는 관로로, 시설 집적에 따른 관리 용이와 전신주 없는 도시미관 개선 등 많은 장점이 있다.
이 시장은 “규격화된 지하 콘크리트 구조물에 전력선과 통신선 등 생활 인프라를 모으는 지중화 사업을 시 전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원도심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중화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 시 전체를 완료할 수 있도록 종합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 시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이를 국책사업으로 추진했지만, 당시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법제화하지 못해 아쉽다”며 “우리시 조례라도 마련해 사업을 일관되게 진행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이 시장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등 스포츠를 통한 도시브랜드 가치 향상에 보다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올해 대전하나시티즌이 8년 만에 1부리그로 승격하고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 등 스포츠를 도시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논의하라”고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시책이 보다 명확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체계 강화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여러 부서가 연관된 사업이 모호하게 진행되지 않도록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소관이 애매할 경우 기획조정실과 함께 협의해 최적안을 도출하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 웹툰클러스터 조성과 지역대학 연계 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