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산청군 인구는 3만4103명으로 1월(3만4093명)보다 10명 증가했다. 지난해(12월)와 비교하면 1월 65명 증가, 2월 10명 증가 등 올해 산청군 인구는 모두 75명 늘었다.
산청군의 올해 출생(10명)·사망(91) 등 자연감소는 81명이다. 전입 인구는 743명, 전출 인구는 588명으로 전입·전출에서 155명이 증가했고 말소됐던 주민등록이 1명 추가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인구 증가율은 0.22%로 도내 1위를 달성하며 경남 18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산청군만 인구가 증가했다.
산청군은 도내 전 시군이 전년보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 산청군의 인구 증가는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이는 산청군의 여러 시책들의 효과라는 분석이다.
군은 인구정책은 단지 인구에 국한된 정책이 아니라 다양하고 복잡하게 실타래처럼 얽혀있으며 지역 소득창출, 청년 주거, 자녀 교육, 여가 생활 등 복합적인 모든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 갈 때 인구정책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청군은 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분야 소득창출을 위해 딸기농가 시설 개선사업, 농업융복합 6차 산업지원확대, 농특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경호강 백리길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동의보감촌 시오리길 조성,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개최, 늘비 축구테마거리 조성과 황매산 관광객 편의 안전시설 조성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산청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주택 및 인프라 분야 개선을 위한 공공임대 주택 사업, 청년베이스캠프조성, 근로자 기숙사 건립, 평생학습관 건립,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과 지방상수도 및 공공하수도 수혜지역 확장 등도 추진하고 있다.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서도 결혼장려금 지원, 청년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월세지원, 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교통비 지원, 청년 드림카드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방소멸대응기금 추진을 위한 청년간담회를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21일 실시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청년들은 보조사업 청년 할당제, 중고등 교육, 홈페이지 청년관련 정책 모아주기, 아이키우기 정책, 양육 관련 정보제공, 일자리, 교통 등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군은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산청은 지리산 중심의 깨끗한 물, 공기, 토양 자원을 가지고 있어 노인요양시설이 많아 지속적으로 노인 인구가 유입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정책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노인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사회 중심적인 역할을 할 청년들이 유입돼야 출생률 등 지속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인구 정책은 살아가는 전 분야에 걸쳐져 있고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한 곳만 집중 투자하기가 어렵다"며 "종합행정이 주민들이 원하는 시책으로 이어질 때 인구 증가도 좋은 결과가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야기에 항상 귀를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엔청복지관, 장애인식개선 그림 공모전…포스터·만화 등 31일까지 접수
경남 산청군 산엔청복지관은 '제5회 장애인식개선 그림 공모전'을 추진하다고 7일 밝혔다.
산청지역 초·중학생 및 동일연령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고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공모 분야는 순수그림, 포스터, 만화 등으로 한 가지 분야를 선택해 장애인 차별 금지, 선입견 해소 등 주제로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공모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을 통해 가능하다.
산엔청복지관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산청군수상, 경남도산청교육지원청교육장상, 산엔청복지관장상, 입상 등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통해 초·중·고 대상별 장애인식개선교육, 장애체험, 인식개선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산청군지회, 생태나누리 프로그램 참여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산청군지회는 지리산국립공원공단이 운영하는 '2023년 취약계층 생태나누리 장애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일 지리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장애인 및 보호자 19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호두 크림치즈 곶감말이 만들기 체험, 생태탐방로 걷기, 이끼와 나뭇가지를 이용한 자연물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물과 특산물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휠체어도 다닐 수 있는 데크길을 직접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며 동식물의 특성을 공부했다.
특히 시천면 중산리 마을주민들이 점심식사를 마련해 지역주민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의호 지회장은 "코로나19와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활동 기회가 적었던 장애인들에게 이번 프로그램 체험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생태나누리 장애인 프로그램은 지역 장애인에게 국립공원의 생태 우수지역 체험을 통한 생태복지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산청=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