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그린바이오 산업을 권역별 특화 사업으로 확대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달 1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화 촉진을 위해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본격화 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고부가가치 신산업인 그린바이오 산업을 농식품 분야 핵심 국정과제인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육성 전략은 △그린바이오 산업화 촉진 △혁신기술개발 및 인력 양성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 조성 등 3대 추진 전략과 10대 주요 과제로 구성됐다.
경북도는 이와 같은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그린바이오 산업을 동해안권역(포항 중심)과 북부권역(안동 중심)을 중심으로 특화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해안권역(포항 중심)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으로 특화된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3월 준공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정부의 육성 전략 중 6대 산업화 거점의 하나인 동물용의약품 산업 거점으로 지정돼 정부의 종합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해안권역은 또 올해 농식품부의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 조성 사업’에 선정돼 동물용의약품 산업 거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산업화 거점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수공통 질병용 GMP 식물공장 구축 △반려동물용 의약품 생산장비 확충 등 동물용 그린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기업지원을 위한 산업화 인프라가 추가로 조성된다.
특히 이번 정부 전략에 포함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포항을 비롯한 전국 3개소에 본격 조성됨에 따라 그린바이오 유망 벤처기업 유치와 육성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는 그린바이오 유망 벤처기업의 시제품개발, 기술지원, 대외홍보 등을 종합 지원하는 시설로써 350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북부권역(안동 중심)은 기존 마약류로 관리하는 헴프를 바이오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구는 2020년 7월부터 안동시 일원 8개 지역에 47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조성을 완료하게 된다.
현재 34개 기업 및 기관이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추출, 헴프 관리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안전 관리 표준 메뉴얼을 만들어 마약류 관리법 개정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국내 규제로 열리지 않는 칸나비디올(CBD)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헴프 산업화에 대비한 스마트팜 재배단지 조성과 헴프를 포함한 천연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센터 구축을 통해 북부권을 헴프‧천연물 산업의 국가 거점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산업으로 높은 잠재력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면서 “경북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과학기술 혁신역량도 전국 최상위권인 만큼 이런 강점을 살려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