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최초 다수확 수수 신품종 ‘홍메’개발

경북농기원, 최초 다수확 수수 신품종 ‘홍메’개발

기사승인 2023-03-13 08:45:28
경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홍메'수수(경북도 제공) 2023.03.13. 

경북농업기술원은 키가 작고 곁가지가 적어 기계수확에 적합하며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높은 수수 신품종 ‘홍메’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2년 농업기술원이 수수 육종을 시작한 이래 11년 만에 이룬 쾌거다.

수수는 예로부터 건조하고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는 중요한 식량원으로 재배되고 있다.  

최근에는 폴리페놀, 탄닌 등 항산화 성분이 많아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 당뇨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이번에 개발한 ‘홍메’는 2012년 교배를 시작해 2018년부터 2년간 생산력검정시험을 거쳐, 2020년부터 3년간 전국 4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했다. 

이어 2022년 12월 농촌진흥청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신규 등록품종으로 ‘홍메’로 명명했고, 올해 1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출원 2023-9)을 마쳤다. 

홍메 종자(경북도 제공) 2023.03.13.

홍메‘는 이삭과 종실이 붉은 메수수를 뜻한다.

홍메의 주요특성은 이삭 형태가 벌어지고 늘어지는 극산수형으로 곰팡이병 등 이삭 병해에 강하고 수확기가 9월 14일로 빠른 조숙종이다. 

키는 111cm로 작고 이삭목 길이가 8cm로 길게 빠져나오며, 곁가지가 적은 동시성숙형으로 기계수확에 적합하다. 

수량은 10a(300평)당 생산력검정시험 401kg, 전국 지역적응시험 345kg으로 대비품종 소담찰 보다 각 31%, 17% 높다.

주요성분은 아밀로스 함량이 21.6%로 메성이며, 무기성분 Ca, Mg, Na은 각 21.7, 259.2, 30.3㎎/100g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977.5㎎GAE/100g, 플라보노이드 776.2㎎CE/100g으로 대비품종 소담찰 보다 각 45%, 61% 크게 높고, 탄닌 성분도 10.7㎎/100g으로 높은 편이며 주조용으로 적합하다.  

농업기술원은 홍메의 종자 보급과 재배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특화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재배면적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수수 신품종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해 기계수확에 적합해 잡곡농가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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