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무원이 14일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연분홍 눈꽃이 내리는 낭만의 벚꽃길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상정보에 따르면 올해 벚꽃 개화는 평년보다 2~4일 빨라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북지역 벚꽃 개화 시기는 3월 마지막 주 무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벚꽃은 절정 시기가 개화 후 일주일인 점을 감안하면 경북에서 4월 상순까지 벚꽃을 볼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노마스크(no-mask) 첫 해인 올해 경북도는 벚꽃축제와 벚꽃명소 홍보로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벚꽃 시즌에 맞춰 경주, 안동, 의성 등 3개 시군에서는 벚꽃축제도 개최한다.
경북 대표 벚꽃명소 ‘경주’
경주는 벚꽃 절정시기인 오는 31일부터4월 2일까지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경북벚꽃축제’는 올해 경북도의 유망축제로 지정받았다.
경주시는 지역특색을 살린 공간연출과 ESG를 반영한 친환경 축제로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축제장소도 기존 경주역사유적지구에서 대릉원 돌담길로 옮겨 개최한다.
축제기간 벚꽃거리 예술가 공연을 상시운영하고 벚꽃 빛, 벚꽃샤워, 벚꽃 멍 등 감성 포토존을 설치해 손님을 맞는다.
또 반려견을 위한 벚꽃 댕댕이존과 테이크아웃 잔을 교환해주는 친환경 콘텐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안동벚꽃축제’ 4월5일부터 9일까지 개최
안동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안동 벚꽃도로 및 탈춤공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곳곳에서 펼치는 꽃길 버스킹과 꽃길거리 조형물 등 포토존을 설치해 추억을 제공한다.
야간에는 ‘무지개 꽃 조명쇼’로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할 예정이다.
특히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춘 푸드트럭존을 운영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의성군, 올해 첫 ‘남대천 벚꽃축제’개최
의성군은 올해 처음으로 ‘남대천 벚꽃축제’를 4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남대천 일원에서 개최한다.
축제는 낭만 버스킹, 벚꽃나이트클럽 등 공연과 감성 포토존, 벚꽃 라이팅 등 힐링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특히 감성포차, 푸드트럭, 청년아트와 패밀리아트 등 벚꽃 아트마켓과 아이들을 위한 벚꽃놀이터를 준비해 봄철 상춘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 공무원이 추천하는 벚꽃명소
영천시 영천댐공원에서 충효삼거리를 거쳐 옥계삼거리까지 이어지는 40km 벚꽃길은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벚꽃길 정점에 위치한 임고서원 앞 카페거리에서 차 한 잔의 여유도 부려볼만하다.
포항시 벚꽃명소인 청송대 감사둘레길&영일대호수공원 인근에는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포항 철길 숲이 있으며, 효리단길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송군 양수발전소 벚꽃길은 조선시대 9대 250여 년간 만석의 부를 누렸던 청송 심부자의 가옥이 있는 송소고택을 방문해 벚꽃과 함께 고택의 고즈넉함으로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예천 용문사로 가는 벚꽂길에 마주하는 초간정은 조선시대 초정 권문해 선생이 지은 정자 아래로 흐르는 계곡물에서 선인들의 멋스러움과 자연친화적 삶의 지혜를 느낄 수 있다.
또 김천의 대표 벚꽃 명소인 연화지 벚꽃길은 김천8경으로 선정됐을 만큼 아름다운 벚꽃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영주 서천변, 구미 금오천&금리단길, 성주호 주변, 봉화 물야저수지 등도 가볼만 한 벚꽃명소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봄의 절정에 벚꽃이 만발한 경북의 23개 벚꽃명소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경북의 멋과 정취를 맘껏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