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규방공예란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이 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던 것에서 비롯된 전통공예를 말한다.
옛 여인들이 제한된 생활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적극적인 활동을 한 것의 상징이기도 하며 천연염색, 침선, 매듭, 자수가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하는 생활 공예품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는 우리 고유의 전통규방기술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경남농기원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전통규방공예대학을 운영하였으며 총 408명이 졸업해 관련 부업과 창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규방공예품은 그 전통기술 자체로도 보존가치가 있으며 조각난 사물을 잇는 것으로 일상의 삶의 고통을 미로 승화시키는 여성의 삶을 나타낸다.
전통생활문화연구회의 10번째 전시회는 조각보, 장신구 등 78개 전통규방공예 작품을 선보이며 작품과 규방공예 관련 정보 소개를 위한 판넬 전시를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특히 전시회 기간 중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전통 규방공예를 알리고 관람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혔다.
이번 전시회로 전통규방공예를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농촌여성들에게는 나아가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외소득 창출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농기원 관계자는 "이 전시를 위해서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해주신 우리 전통생활문화연구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존경을 보낸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통생활기술인 규방공예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전통생활문화연구회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