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남농기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소는 방목지에서 생풀을 뜯어먹으면 베타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번식우는 풀 대신 볏짚을 먹고 있어 혈중 베타카로틴농도가 0.5mg/L 전후로 결핍수준인 실정이다.
베타카로틴은 소의 임신유지에 관여하는 황체(黃體)의 구성성분으로 베타카로틴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황체유지가 어려워 이는 수태율 감소, 유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꼭 따로 먹일 것이 권장된다.
특히 젖소는 수태율이 떨어지면 공태일수가 길어져 착유기간이 줄어들게 되고 경제수명도 짧아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남도축산연구소가 2020년에 개발해 특허 출원한 소 반추위내에서 분해되지 않는 소재를 활용한 코팅 베타카로틴제를 먹이로 주어 젖소 수태율을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7일 농가설명회를 시작으로 추진하는 '2023년 수태율 개선 낙농사양기술시범 사업'은 올해 처음 실시해 도내 5개 시·군(진주, 사천, 의령, 남해, 산청) 10개소에서 추진한다. 사업의 성과를 위해 경상남도 축산연구소도 농가 컨설팅 및 교육에 동참한다.
축산연구소 이성훈 연구담당관은 "코팅 베타카로틴 사료첨가제는 한우 번식우를 대상으로 효과가 검증됐지만 수태율이 낮은 젖소에도 먹이로 주면 현장에서 좋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노치원 기술보급과장은 "우리 도에서 개발된 특허기술이 축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향후에도 축산연구소와 협업하여 축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김대광 기자 vj377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