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니다”
오는 10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한 말이다. 윤 대통령은 성과만 나열하는 식의 기자 간담회는 갖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일 낮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파인그라스(야외 정원)에서 열린 기자단 오찬 자리에 사전 예고 없이 깜짝 등장했다.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부지 일부를 공원화해 오는 4일부터 개방하는 용산어린이정원 관련 취재 후 열린 자리였다.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식사를 함께 했다.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고른 김밥과 순대, 떡볶이, 닭강정,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이었다.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출입기자단 전체와 식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찬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안보실장은 물론 모든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등 참모진들이 참석했다.
취임 1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한 소회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까 언제 1년 오나 했더니, 벌써 1년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겠나. 정권을 바꾸는 것은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고 그 정부를 맡아서 과연 우리나라와 우리 사회가 얼마큼 어떻게 바뀌었느냐, 얼마큼 활기차고, 따뜻해지고, 미래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나 (등을 돌아보겠다)”고 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여부는 확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취임 1주년에 기자 간담회나 회견을 안 하느냐, 그런데 한번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면서도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함께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61회로 중단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는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사실 (도어스테핑이) 습관이 됐다. 사실 지금도 꼭두새벽에 눈을 떠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어스테핑)은 없어졌지만 그걸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저의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했다. 또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며 “(인원을) 조금씩 나눠 가져서 자리하겠다.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끊이고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4일 대중에 개방하는 ‘용산어린이정원’의 이름에 ‘어린이’를 붙인 이유에 대해 “일하면서 생각을 해 보니까 우리나라의 어린아이들이 많고 뛰어놀 데가 너무 없는 것 같았다”며 “그래서 여기는 어린이정원으로 이름을 붙이고 아이들이 와서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원 부지 일부를 가리키며 “저기에 분수 정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날이 더워지면 (서울)시청 앞 분수 광장처럼 놀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임기 내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뛰어놀게 하면서, 부족한 것이 있으면 바꿔나가고 이렇게 해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진수·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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