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에 새로 부임한 전력분석관의 이름으로 사설 베팅 사이트에 전력 분석 콘텐츠가 실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사설 베팅 정보 사이트에 김태륭 전력분석관의 이름으로 10일 “주전 공격수+윙어+풀백+센터백 결장!! ‘병수볼’은 제가 잘 아는 축구입니다!! 결장 정보까지 올킬 자신합니다!!”라는 베팅 정보 콘텐츠가 올라왔다.
지난 8일 수원의 제 8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병수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새로 구성하면서 김태륭 전력분석관을 영입했다.
논란이 일자 현재 이 콘텐츠는 삭제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수원 관계자는 “김태륭 전력분석관이 예전에 해당 업체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고 지금도 고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우리 팀으로 오면서 업체 쪽에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본인의 불찰이지만 이번 콘텐츠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업체 담당이 김 분석관의 이름으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업체가 몇 년 전에도 지금과 유사한 사건을 벌인 적이 있었다”라며 “공교롭게도 우리 구단 전력분석관을 맡고 나서 이런 일이 벌어져 난처한 상황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전북 현대와 홈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획녀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난 인터넷을 잘 안 본다. 보고를 받기는 받았는데, 지금은 구단 차원에서 사안을 확인하고 있는 걸로 안다. 난 정확히 상황을 모른다”고 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