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 울산 현대의 수비수 김영권이 4월에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다.
울산은 15일 기준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3’에서 11승 1무 1패(승점 34점)을 거둬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지난 1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위 FC서울(승점 23점)과 맞대결에서 3대 2로 승리해 격차를 11점까지 벌렸다.
울산은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26골을 넣어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고, 단 11골만 내주는 등 완벽한 공수 조화를 자랑한다.
수비수 김영권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울산의 중앙 수비수를 맡고 있는 김영권은 매끄러운 리딩으로 팀의 리그 최소 실점에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인 패스를 활용해 울산 공격의 시작점을 맡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이 15일 공개한 K리그1 4월 패킹 데이터에서 김영권은 전체 1위에 올랐다. 패킹 지수는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김영권이 4월 한 달간 K리그1 6경기에 나서 성공한 패스 수는 총 379개였고, 이 패스로 제친 상대 팀 선수 숫자는 모두 665명에 달했다. 평균 패킹은 1.76이다.
활동 구간별로 구분해 본 패킹지수에서 김영권은 수비 지역과 미드필드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수비 지역(패킹 216, 패스 160)보다 미드필드(패킹 404, 패스 208)에서 패킹지수가 더 높았다.
김영권은 중거리 패스(15m~30m)와 장거리 패스(30m 이상)에서도 각각 패킹(패스)지수 1위에 올랐다. 중거리 패스로는 패킹 308, 장거리 패스로는 패킹 177을 기록했다. 김영권의 장거리 패스 패킹지수는 평균 4.12로, 장거리 패스 한 번에 상대 약 네 명을 제치는 효과가 있었다.
프로축구연맹은 “김영권은 중앙 수비수지만 패스로 팀의 빌드업을 주도한다”라며 “정교한 패스로 공격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빌드업과 역습에 두루 강한 울산의 스타일이 김영권의 움직임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파이널 서드(공격 지역)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이진현(대전)으로 나타났다. 이진현이 공격지역에서 성공한 패스는 73개로, 121명의 상대를 제친 효과가 있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