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지난해 문화관람 4~5회 평균 10만원 지출

서울시민 지난해 문화관람 4~5회 평균 10만원 지출

서울문화재단 ‘2023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 발표...서울시민 1만3천명 대상

기사승인 2023-06-01 15:30:05

서울시민은 지난 1년간 평균 10만원의 문화비를 지출하며, 연평균 대략 4~5회 정도 문화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대비 지출 비용과 관람 횟수에서 각각  36.5%, 9.5% 증가한 수치다. 연평균 문화생활 비용 지출은 자녀가 있는 3040 기혼 여성이 15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문화재단은 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2023 서울시민 문화향유 실태조사(2022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민 1만346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22일부터 12월30일까지 진행됐다. 장애인 313명과 다문화 이주민 212명 등 ‘문화약자’ 계층도 포함했다.

지난 1년간 음악, 연극, 영화,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문화예술 관람률)은 69.1%로 2020년(63.1%)에 비해 7.0%p 높았다. 코로나19 감염확산에 따라 위축됐던 문화예술 활동의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18년 문화예술 관람률 75.1%에는 미치지 못해 감염 이전 수준으로의 완전한 회복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콘텐츠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는 영상 스트리밍(63.1%),  음원 스트리밍(49.8%), 게임(36.5%), 웹툰/웹소설(32.3%) 오디오책/전자북(24.6%)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문화예술 활동 시 온라인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2.8%에 달한다. 주요 이용하는 이유는 원하는 조건을 찾기 쉬워서(32.6%),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16.9%), 나와 맞는 참여자(16.0%) 순이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영화(48.4%) 보다 공연・전시(56.2%) 관람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모든 분야에서 고른 회복세는 아니지만, 영상물 소비가 극장 관람에서 OTT 등 온라인 관람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와 영화 관람에 편중됐던 문화예술관람의 다변화 현상으로 해석된다.

시민의 문화공간 이용 현황을 보면 ‘거주지 주변의 공공 문화시설 이용률’이 62.9%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많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야외공원(19.7%), 도서관(18.5%) 등의 순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의 범위’는 장애인(71.2%), 경제적 취약계층(65.9%) 순으로 높았다. ‘최근 1년간 오프라인 문화예술 경험률’에서는 장애인(39.6%), 다문화 이주민(50.0%) 대상 통계가 저소득층(52.9%), 고연령층(49.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 시민의 ‘예술시장에 대한 관심’은 예술시장의 동향에 관심(32.6%), 신작 아트페어 관람 원함(33.8%), 투자 목적 예술작품 구매 의향 있음(26.2%) 순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는 문화적 약자로 분류되어 온 장애인과 다문화 이주민을 포함한 첫 시도로 의미를 갖는다”며 “사회와 문화향유 실태 변화를 반영한 문화정책을 만들고 서울시민의 문화적 취향과 향유 수준을 높이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수치를 응답자의 연령, 소득 등 개인의 약자성을 고려하여 분석한 결과보고서는 서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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