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은 학생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학생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28일 경북도의회 손희권 의원(포항, 국민의힘)에 따르면 경북교육청으로부터 도내 학생정신건강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학생이 2020년 736명에서 2022년 1252명으로 70%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2020년 211명에서 2022년 414명으로 96.2% 늘어났다. 중학생도 마찬가지 같은 기간 149명에서 285명으로 91.3% 증가했다.
반면 초등학생은 이 기간 42.1%(318명→452명)로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지원청별로는 구미가 220.4%로 증가폭이 가장 많았으며, 김천(150%)과 경산(72.3%), 안동(56.3%), 경주(52.1%), 포항(48.3%) 등 인구가 많은 시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군단위 지역은 청송, 영양, 성주, 예천, 울릉은 증가폭이 0%를 보였으나, 의성(800%)과 청도(300%), 울진(250%)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 의원은 “우울증 등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이 코로나를 겪으며 단기간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경북교육청 차원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