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상당수가 올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수의 소비자가 집값 하락을 예견한 상반기와 달리 올 하반기 하락 전망은 큰 폭으로 줄었다.
29일 부동산R114이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전국 2073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하반기 주택 매매 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상반기 조사에서는 하락 응답이 65%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5%로 급감하고, 상승 응답은 24%로 직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 2명 중 1명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꼽았다. 이어 △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10.91%)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매도물량 증가(8.56%) △하반기 역전세 이슈 심화(8.15%)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25.10%는 ‘핵심 지역 고가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유로, 23.47%는 ’급격한 기준 금리 인상 기조 변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어 △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16.73%)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0.41%) △정부 규제 완화 전망(8.57%)이 주요 이유였다.
하반기 핵심 변수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4명은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23.44%)’을 가장 높은 변수로 판단했다. 두 번째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18.28%)’를 답했다.
이어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6.69%)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12.59%)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0.27%)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6.85%) △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6.75%)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