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는 풍부한 조경과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등의 장점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률도 소형단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이 지난 5년(2018년 1월~2022년 12월) 전국 아파트매매가 변동률을 단지 가구수에 따라 분석한 결과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65.4% 가격이 오른 반면 1000가구 미만 규모의 단지들은 62% 이하 상승에 그쳤다.

1000~1499가구 규모의 단지도 63.46%의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평균인 62.59% 웃돌아 대단지 아파트들이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대단지 아파트는 가격 외에도 장점이 많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서다. 우선 관리비 절감 효과를 꼽을 수 있다. 

공용 관리비는 세대가 나눠 내는 방식이다. 세대수가 많으면 그만큼 각 세대가 납부하는 공용 관리비는 낮아진다. 

K-아파트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지난 3월 기준, 1000가구 이상 가구 구간의 공용 관리비는 ㎡당 1170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가구 미만 구간의 공용 관리비는 1407원으로 16.8% 저렴했다.

관리비 절감 외에도 조경과 주민편의시설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 서구의 4805가구 규모의 대단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는 단지 내부를 리조트 도시로 조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조경뿐 아니라 수영장, 영화관, 게스트하우스, 카페테리아 등 갈수록 단지 안에 마련되는 편의시설이 다양해지고 있어 입주민 만족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인 가운데, 6월 이후 전국에서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서울도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하고 규제지역에서 해제 되면서 청약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향후 원자재값 인상으로 분양가 인상 우려도 있는 만큼 연내 분양하는 대단지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