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전북 전주을)이 장마철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북도 차원의 피해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를 만났다.
강 의원은 지난달 31일 전북도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폭우로 인한 피해보상 대책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폭우로 가장 피해가 큰 익산시 망성면의 신향식 여성농민을 비롯해 오은미 도의원, 전권희 진보당 익산시위원장, 전북도에서는 김종훈 경제부시장, 노홍석 기획조정실장, 신원식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성희 의원은 “행정안전부의 호우피해 지원기준 대폭 상향계획과 김태흠 충청남도지사가 밝힌 피해액 전액 특별지원 대책 등에 비춰볼 때 전라북도의 대책마련 속도가 너무나 느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규모가 확정된 이후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전북도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피해농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전액 지원 수준의 대책을 즉각 발표해 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망성면 피해농민인 신향식씨는 “가장 힘든 게 생활고다. 영농자금을 비롯해 원리금 상환 문제 등 농민들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은미 도의원도 즉각적인 피해대책 마련과 함께 각 기관과 단체에 수해 복구 활동에 참여 동참을 요청했다.
이에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충분히 반영해 김관영 도지사에게 보고하고 도 차원의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현재 특별재난지역으로 익산시와 김제 죽산면이 지정됐는데, 피해지역이 추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고 답했다.
강성희 의원은 “우선적으로 수해로 인한 피해액 전액 지원 약속을 통해 시름에 빠진 피해주민들에게 희망을 줘야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지원 비율을 어떻게 배분할지는 그다음 문제”라며 전북도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