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단은 2일 성명서를 내고 "창원시는 창원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을 명확히 밝히고 조속히 착공할 것"을 촉구했다.
창원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은 창원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지역이 안고 있는 문화 격차를 줄이고 시민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문화 향유권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이다.
미술관은 2016년 건립계획이 수립됐고 2021년 7월 건립추진위 구성, 2022년 5월 건축 설계 공모 당선작 선정 및 주민설명회 개최 등 2023년 9월 착공, 2025년 미술관 개관을 위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창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단은 "창원시는 돌연 기본 설계 과정에서 공사비와 물가가 상승했다며 착공 시기를 기약할 수 없다고 밝혔고 지난 2월에는 미술관 관리 운영 방안 기획 용역조차 착수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은 창원시가 공사비 증가와 시 재정 여건을 핑계로 미술관 건립사업을 백지화하는 것이 아닌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원단은 "창원시는 지난해까지 미술관 건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오다 올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술관 건립사업이 민선 7기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기 때문에 뒤집힌 입장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의원단은 "창원시는 예산을 이유로 미술관 면적 축소 방안도 밝혔는데 시의 재정 여건을 핑계로 면적 축소 등이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이라면 이는 고유한 목적을 실현할 수 없는 미술관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우려할 수밖에 없다"며 "미술관 건립 사업은 창원의 특색이 담긴 창원 최초의 시립미술관이며 지역 예술인들의 다양한 창작과 전시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거점이 돼야 하기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적정규모를 무시하는 형식적 건립사업으로 전락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단은 "지난 6월23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창원시립미술관 건립 촉구’ 청원에는 1200명이 넘는 창원시민의 열망이 모였다"며 "미술관 건립 사업은 많은 시민의 숙원 문화사업으로 차질 없이 추진해 빠르게 착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남표 창원시장은 올해 초 진행한 '구민들과 대화'에서 미술관은 올 9월 착공해 25년 하반기 준공·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