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 곁에서 왜군을 물리치는데 일조한 평산 신호(1539~1597) 장군이 이달의 정읍 역사인물로 선정됐다.
2일 정읍시에 따르면 이달의 역사인물로 선정된 신호 장군은 1539년 전라도 고부군 우일면 원당리(현 정읍시 북면 남산리 원당마을)에서 출생, 1567년(명종 22) 무과에 급제해 내외직을 역임하다 무예를 인정받아 북방의 주요 방어지인 조산 보만호를 거쳐 도총부도사로 임명됐다.
그는 1592년 낙안군수로 있을 때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을 도와 옥포해전에서 왜적의 큰 배 한 척을 부쉈고, 사천해전과 한산도대첩, 안골포 해전 등 크고 작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통정대부로 승진했다.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에는 고룡산성수어사로 있다가 남원성이 왜군에 포위되자 구원하러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이후 선무원종공신 1등에 이름을 올리고 형조판서에도 추증됐다. 남원 충렬사에 제향됐고, 시호는 무장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한 평생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신호 장군의 일대기를 시민들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하고, 정읍의 역사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역 곳곳에 숨겨진 역사 인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읍=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