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황제주인 에코프로가 왕자에서 내려옴과 동시에 에코프로비엠마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역방향) 상장지수펀드(ETF)마저 등장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7분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내린 97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초 117만9000원에 마감한 것에 비하면 무려 17.13% 급락했다. 황제주 등극 조건인 주당 100만원선도 무너졌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8.10% 감소한 28만3500원이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 관련주의 현재 주가 흐름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올해 초부터 양극재 업체들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기존 중장기 생산능력 계획이나 실적 추정치 등을 감안해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지금의 주가 하락세는 벨류에이션이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직 계열화 강도와 시장 점유율 상승세 등 프리미엄 부여와 타 부문 가치를 합산해도 지주사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4조3000억원이다. 현재 시총 31조3000억원을 감안할 시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 2차전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마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에 6개의 ETF가 신규 상장한다. 이 중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iSelect ETF(상장지수펀드)’가 2차전지 관련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한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