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글로벌 로봇 솔루션 기업 목표” [IPO 간담회]

두산로보틱스 “글로벌 로봇 솔루션 기업 목표” [IPO 간담회]

협동로봇 글로벌 ‘탑 플레이어’…업계 최다 라인업 보유

기사승인 2023-09-14 14:09:20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사진=이창희 기자

글로벌 협동로봇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히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14일 두산로보틱스는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기술력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강화를 통해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향후 두산그룹의 유망한 신규 기술들 중 협동로봇이 사업 포트폴리오와 연결되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에 출범했다. 출범 이후 주요 사업 영역인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 패키지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제품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시현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 시장(중국 제외) 4위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두산 로보틱스 관계자는 “성장 동력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고도화된 기술력 보유, 업계 최다 라인업, 탄탄한 해외 세일즈 네트워크 구축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핵심 사업모델은 협동로봇이다.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의 한계점인 위험성, 높은 사용 난이도·가격을 극복한 차세대 로봇이다. 아울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면서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산로보틱스는 자사의 직원 중 연구개발(R&D)에 32%의 비중을 두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필드 엔지니어까지 합칠 경우 40%에 달한다. 이같은 인력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힘 감지력과 충돌 민감도를 자체적인 기술로 개발해 냈다. 또한 국제 ISO 안전 인증 중 PLe, Cat4 인증을 획득했다. 모두 안전시스템의 신뢰도와 분류 기준 중 최고 등급이다.

이를 기반으로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페이로드(Payload)와 작업반경을 보유하고 있는 협동로봇을 다수 개발해 업계 최다 라인업을 구축했다. 

두산로보틱스

라인업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6축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4개) △가반하중 25㎏으로 무거운 중량 운반이 가능한 H시리즈(2개) △최고 속도를 구현한 A시리즈(6개) △F&B 산업에 특화됐고, 미국 위생안전기관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1개) 등 총 13개의 제품을 보유했다. 지난해의 경우 페이로드 20kg 이상 협동로봇 시장에서 점유율 72%를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총 40여개국, 100여개의 국내외 세일즈 채널을 기반으로 해외(북미, 유럽 등)에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개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46.1%를 기록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 5월 미국 텍사스주에 판매 법인 설립을 완료한 이후 지속적인 해외 판로 확대 및 외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매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페이로드 라인업 출시와 여러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라인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더불어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솔루션 개발·판매를 통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사업 확장을 위한 해외 판매 채널 확대에도 몰두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다양한 산업 및 사람들의 생활에 안전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협동로봇 시장과 당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B2B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상장 포부를 전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원에서 밴드 상단 기준 2만60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원~4212억원으로 확인됐다. 일반청약은 오는 21~22일로 내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공동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CS증권이 맡았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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