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제78차 유엔(UN)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알리기에 나섰다.
LG는 지난 15일부터 세계적 랜드마크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는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영상을 매일 680회에 걸쳐 상영하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상영 시간으로 계산하면, 하루 총 12시간씩 홍보 활동을 펼치는 셈이다.
LG는 지난해 6월부터 해당 영상을 상영해 왔다. UN 총회의 개회에 맞춰 기존 대비 상영 횟수를 10배 늘렸다. 타임스스퀘어는 하루 평균 유동 인구가 15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명소다.
LG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 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영상은 글로벌 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MICE) 도시로서 부산의 매력을 ‘에너지(ENERGY)’, ‘모험(ADVENTURE)’. ‘다양성(DIVERSITY)’, ‘아름다움(BEAUTY)’, ‘예술(ART)’, ‘당신(YOU)’ 등 여섯 가지 키워드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LG는 오는 11월 28일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부산의 매력을 널리 알려 막판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LG는 뉴욕 외에도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 등 유동 인구가 몰리는 세계적 랜드마크와 각국 공항 등에서 옥외 광고판 등을 통해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태운 공군 1호기는 18일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여장을 푼 뒤 곧장 오는 23일까지 4박 6일간 이어질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에는 산마리노, 체코,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등과 릴레이 양자회담이 열린다.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 기간에 30여 개국과 양자 회담을 하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일 인도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한화 4000억원 상당) 공여 계획을 밝혔고, 장성민 대통령 특사는 지난 8일 케냐에서 진행된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 부대행사에서 ‘부산엑스포를 제로 플라스틱 엑스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파리에서 엑스포유치 TF를 이끌고 있던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이 18일 뉴욕으로 이동해 윤 대통령 일정에 동행을 하고 파리는 김윤일 미래정책비서관이 대신한다.
그리고 이튿날인 19일에는 양자 회담 일정을 비롯해 가나 대통령 오찬,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면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 리셉션 등이 잡혀 있다. 이어 다음 날인 20일에는 이번 순방에서 가장 큰 일정인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을 주제로 개발, 기후대응, 디지털 전환 등 세 가지 분야에서 발생한 국가 간 격차를 지적하며, 한국이 기여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21일에는 지난해에 이어 뉴욕대를 다시 방문해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다. 이어 22일 태평양 도서 지역 정상,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사무총장과의 오찬 등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